영어 캠프를 보내게 된 이유 – 엄마의 고민과 결정 과정
🎯 야근, 학원, 그리고 스트레스 속의 일상
반쪽이랑 저는 하루하루를 하숙생처럼 보냈어요.
퇴근 후 집에 들어가도 서로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어요.
그 사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다람쥐 챗바퀴 돌듯 학원 뺑뺑이를 도는 생활을 했고요.
집에서는 "학교 숙제 했어?", "학원 숙제 다 했어?", "왜 이렇게 대충 했어?" 같은 대화만 오갔어요.
아이도 저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2학년 때 큰 결심을 했어요. "학원을 싹 끊고, 돌봄 교실만 보내자!"
학교에서 과제를 끝내고 오면 집에서는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해주기로 했어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는 못하니, 대신 레고를 가지고 혼자 과학자,엔지니어,건축가,악당,괴물까지 맡으며 다양한 역할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친정 부모님이 열정적인 관객이 되어주셨어요. 가끔 레고가 지겨워질 땐 학습 만화를 소파, 침대, 책상을 왔다갔다하며 혼자 조용히 읽곤 했어요.
그렇게 보낸 초등 2학년... 곧 3학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
매 방학마다 같은 반 친구 3~4명 정도는 해외 영어 캠프를 다녀오더라고요.
"해외 경험도 나쁘지 않겠지?"
"여행 한 번 같이 못가주는데 캠프를 보내볼까?"
아이에게 해외에서의 경험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연히 반쪽과 상의가 필요한 일이지만, 만약 적응을 잘하면 장기 유학까지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캠프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 말레이시아 vs. 필리핀 – 영어 캠프 비교
📌 말레이시아 검색 시작!
쿠알라룸프,조호바루... 번화가이면서 어학원 가깝고 숙소가깝고.. 열심히 검색했죠.
말레이시아는 요즘 엄마들 맘에 들만한 esl 프로그램들이 보였어요. 체험형 교육관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고
한 건물에서 숙식과 학원수업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곳까지..
오후 시간이 썩 맘에 들지 않았어요.. 붕뜨는 느낌이랄까..
애매한 그 시간엔 뭐할까, 누가 아이들 인솔하나, 매일 리뷰는 관리가 어떻게 되는 걸까 등등
이래서 관리형 유학상품이 따로 있는건가보다? 하며.. 난관에 봉착했어요..
💡 그러다 문득, 예전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필리핀으로 영어 공부를 많이 갔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 필리핀 영어 캠프 검색!
필리핀의 영어 캠프는 한마디로 "스파르타식?" 프로그램이 많았어요.
원하지 않아도 강제 영어학습시간이 많다는 점? ㅋㅋㅋ 그런 환경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좋았어요
하루에 6~7시간씩 영어 수업 + 과제 마무리까지
주말엔 신나게 노는 액티비티까지
과제 + 한국 수학도 봐주는 멘토들이 일반적으로 포함되어있는 점도 좋았어요..
어쨌거나 이렇게 하면 나도 영어 더 잘했을텐데!! ㅎㅎ 😂
주변에서는 "아직 어린데 벌써 해외로 보내?" 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 캠프에는 또래 아이들만 모이니까 서로 의지하면서 성장하지 않을까?
🔹 하루 종일 영어를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학습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을까?
🔹 짧은 기간이더라도 "영어는 이렇게 해야 하나보다"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지도?
이런 기대 속에서 필리핀 영어 캠프를 최종 결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