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이따이(Tagaytay)에서 만난 잊지 못할 하루

필리핀에 머물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어요. 바로 따가이따이(Tagaytay)!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건 지난번 아이 캠프에서 우연히 알게 된 현지 친구 스테파니 덕분이었어요. 필리핀에도 화산뷰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졌는데, 마침내 직접 가볼 기회가 생겼어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출발..

따알 화산, 직접 보니 감탄 그 자체!

따가이따이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따알(Taal) 화산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라고 하는데, 독특한 구조 덕분에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화산 안에 호수가 있고, 그 안에 또 하나의 섬이 있는 칼데라 지형! 접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그 경이로움을 상상도 못 했는데, 실제로 마주하니 정말 장관이었어요.

도착하자마자 따알 화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카페를 찾기로 했어요. 전망이 멋진 스타벅스가 두 곳 있다고 해서 먼저 첫 번째 장소로 향했어요.

첫 번째 스타벅스 – 기대보다 아쉬움이 컸던 곳

주소:  Purok 162 Tagaytay - Calamba Rd, Tagaytay, 4120 Cavite, 필리핀

 

처음 방문한 곳은 Purok 162 Tagaytay!

확실히 전망이 나쁘진 않았지만, 창가 좌석이 너무 적고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앉을 공간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무엇보다 따알 화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느낌이 아니라 조금 애매한 각도에서 보였어요. 사실, 가장 멋진 뷰는 주차장이었다는 게 함정..😂

그래도 기념으로 주차장에서 한 컷 남기고, 스테파니가 다른 스타벅스가 더 전망이 좋다고 해서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하기로 결정! 내 생각엔 여기서 한 컷 찍고, 다음 장소에서 한 컷 남기는 게 베스트 같아요. 😆

두 번째 스타벅스 – 입구부터 감탄, 그리고 파노라마 뷰!

주소:  4X75+2FR, Tagaytay - Nasugbu Hwy, Tagaytay, Cavite, 필리핀

 

우리가 도착한 곳은 Starbucks Reserve 히라야 스타벅스. 도착하자마자 주차장 입구부터 느낌이 확 달랐어요

멋진 전망이 펼쳐지고 있었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눈앞에 따알 화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이!

여기서는 노약자 우선 입장이 가능했는데, 엄마 덕분에 긴 대기 줄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넓고 푹신한 의자 덕분에 편안했고, 무엇보다 정면에서 따알 화산과 호수를 볼 수 있는 일렬 좌석을 차지하는 행운까지 누렸어요. 🏞️

아이도 신나고, 우리도 신나고. 이렇게 좋은 뷰를 보면서 커피 한 잔 하는 게 진정한 힐링 아니겠어요? ☕ㅎㅎㅎ

 

지난달 매주 만났던 스테파니뿐만 아니라 이번엔 처음 본 다다(Dada)도 함께했어요. 낯을 좀 가리는 우리 아이는 처음엔 레고를 만지작거리며 조용히 있더니, 스테파니랑 이것저것 만들면서 금방 친해졌어요. 둘이 뭐라뭐라 하면서 잘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엽더라고요. 😆

다다는 스테파니가 아이의 시선에서 이해하고 소통을 잘하는 친구라며 한껏 친구자랑을? 했어요.

스테파니가 쉬지 않는 타입이라며, 들으면 들을수록 한국인에 가까운 스테파니...

지난달 만났을때 자신을 "페이크 필리피노" 라고 소개했던게 생각나서 막 웃었어요...ㅋㅋ

다다 자신은 JP모건 신용카드 파트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헤드셋을 쓰고 있을 때와 아닐 때 목소리 톤이 확 달라진다며 직접 보여주겠다고! 🤣 

 

 

어찌나 떠들었는지 배가 고파져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고 나왔어요.

다음 이동 장소는 '크로스힐' 이라는 곳인데 가는길에 꼭 사먹어야 한다는 부코 파이(Buko Pie)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이라며 반드시 이집을 찾아와야한다는데... 주소는 아.. 모르겠네요~ ㅜㅜ 

들어가면 부코파이가 전시되어있진 않아요.! 뒤켠에서 파이한판씩 포장된채 전달해주는데 뜨끈뜨끈 했어요~

 

받자마자 차안에서 뜯어서 한입 먹는데 아삭하게 씹히는게 뭔가하고 스테파니에게 물으니 코코넛과육이라고 하더라고요. 코코넛 가루, 오일, 우유, 칩만 먹어봤지 두껍고 넓쩍한 과육만 먹은건 처음이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어디 선물하기도 딱 좋더라고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잔뜩사서 나눌거에요~!

 

아무쪼록 스테파니랑 다다 덕분에 너무 알차고 좋은 주말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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